맥주를 사랑하는 집돌이로써 작년에 L사의 홈브루를 구입하여 사용한지 9개월째였습니다.

수제맥주만의 풍부한 맛에 감동받아 이제 다른 맥주는 맥주향 탄산수로 느껴지는 지경에 이르렀죠.

유일한 단점은 (가격 제외) 맥주를 만드는 기간이 오래걸린다는 것.

2주 금주 - 1주 음주- 2주 금주...의 무한반복을 하면서 간이 너무 깨끗해지는 느낌에 기계를 한대 더사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던 중.. 우연히 테라브루를 알게 되었습니다.

테라브루 - 홈브루 - 테라브루.. 의 황금 룰렛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이죠. 간아 이제 일좀 하자ㅋㅋ

테라브루는 이제 첫맥주를 먹었을 뿐이지만 두 기계를 비교해보면

1. 맛 : 테 = 홈

16일만에 첫맥주 골든에일을 만들어보았는데요.

원래 내일이 완성일이었으나 하루 일찍 먹었어요. 타코야끼를 보니 참을수가 없더군요ㅋㅋ

깜짝 놀랐어요. 하와이에서 먹던 빅웨이브 느낌 지대로 나는거에요. 병 열자마자 느껴지는 그 향 하며, 상큼하고 탄산도 풍부하고..

L사 홈브루는 6가지 맛 다먹어봤지만 스타우트가 진짜 예술이고, IPA랑 레드에일 같은 좀 진한 맛들이 좋은것에 비해 필스너, 위트 같은 좀 가벼운 맥주들이 좀 아쉬웠거든요.

골든에일을 먹고나니 딱 제가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주는 느낌이라 넘 좋았어요.

다음 콜쉬도 기대만빵 중입니다.

==> 몇개 더 먹어보니 향은 테라브루 맥주들이 뛰어나나, 풍미와 탄산의 부드러움 등은 홈브루가 낫습니다.

근데 테라브루는 2~3주 정도 라거링 (냉장보관) 하면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만든 직후가 제일 맛있는 홈브루와 다른 점이네요.

둘다 맛있는데 테라브루가 좀더 정석적인 맛이고, 홈브루는 오~ 이런맛이? 하는 맛이에요.

2. 기간 : 테 = 홈

테라브루는 14일 또는 17일, 홈브루는 14~21일 까지 걸리기도 했으나 최근 업데이트로 14일로 줄었어요.

근데 홈브루는 먹는 동안에 제조를 할수 없으므로 먹는 기간 1주 추가해야 해요.

테라브루는 냉장고로 옮기고 바로 다음 맥주 제조 가능하니 좋아요. 어서 다음 팩을 주시와요~^^

3. 편의성 : 테 < 홈

물만 채워넣으면 되고 자동세척해주는 홈브루가 아무래도 좀더 편해요.

근데 테라브루도 그리 많이 귀찮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맥주제조의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진짜 홉은 처음 봤다는ㅋㅋ

4. 가격 : 테 >> 홈

사실 L사 제품은 가격과 덩치 때문에 쉽게 사긴 어려운 감이 있어요.

테라브루가 적절한 가격으로 맥주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주셨어요. 

앞으로도 맛있는 브루팩들 많이 개발해 주세요~

5. 간지 : 테 << 홈

L사 제품이 솔직히 간지는 나요. 맥주를 따르고 있으면 뭔가 기분이 뿌듯하구요. 괜히 친구 불러서 자랑하고 싶고 그래요.

근데 그것도 처음 한두번이더라구요. 테라브루도 충분히 좋은 디자인입니다.

6. 소음 : 테 < 홈

이게 테라브루의 유일한 단점 같아요.

맥주만드는 2주동안 그냥 잊고 살고 싶은데 기계가 자꾸 나 여기있다 하고 존재감을 발휘하더라구요.

보통 냉장고 소리보단 크고,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스파이더맨 같은 게임 돌릴 때 나는 소리가 나요. 근데 하루종일... 물론 돌아갔다 안돌아갔다 합니다.

어서 회사가 번창하셔서 저소음 팬을 장착한 다음 버전 기계를 발표해 주세요~~

종합적으로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전 테라브루입니다.

가격차이에 비해 성능차이가 거의 안납니다.

특히 13가지나 되는 다양한 맛은 테라브루의 최대 장점일거 같아요.

맥주덕후들일수록 새로운 맛에의 갈망이 강할테니까요.

앞으로 하나하나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토상품평 작성했어요. 브루팩 보내주세요~~~